산지가격 상승세 보이자 농민과 상의도 없이 급급…‘차익 챙기기 꼼수’ 눈총

산지 쌀값이 상승세를 보이자 일부 농협들이 계약재배한 물량에 대해 농민과 상의 없이 가격결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민들은 ‘쌀값이 오르자 농협이 그 상승분을 이익으로 챙기기 위한 술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전남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무안, 함평 등지의 일부 농협이 농민들과 체결한 벼 계약재배 물량에 대해 서둘러 가격을 결정하고, 정산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농협의 행동이 산지 쌀값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챙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고 있으며, 가격을 결정하는데도 농민들의 참여가 배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일부지역의 경우 계약재배 물량의 가격이 일반 수매가격 보다 낮은 상황이다.

실제 전남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농협들이 10월부터 벼 수매를 시작, 계약재배 농가에 3만원 정도 선지급금을 지급한 상태다.

그런데 이들 농협중 일부에서 가격결정을 마무리하고 정산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예년의 경우 농민단체에서 조속한 쌀값 결정을 요구해도 연말이 다돼서야 가격을 결정했던 것에 비해 태도가 완전 바뀐 것.

올해 통합RPC 첫해를 맞은 무안지역의 경우 10월 15일 통합RPC에 참여중인 4개농협(무안, 일로, 운남, 삼향) 조합장이 모여 쌀 가격을 벼 40kg당 4만원으로 결정했다.

문제는 농민들이 최근 농협으로부터 선지급금 3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정산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서야 알게 된 것. 지난해까지 군, 농협, 농민단체가 쌀가격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가격 및 보조금(장려금) 규모를 정하던 것과 차이가 크다.

여기에 최근 무안지역 산지 쌀값이 통합RPC에서 결정한 4만원보다 높은 4만2000~4만3000원 선에서 거래중이며, 지금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때문에 계약재배 농가가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됐으며, 농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최근 통합RPC에선 벼 수매를 중단한 상태다.

함평 통합RPC도 지난 11월 중순 농민단체가 빠진 가운데 조합장들이 모여 가격을 결정했다. 그리고 농민들에게 선지급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일방적으로 정산, 문제가 불거졌다.

농민들은 “가격결정에 농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은 당연하며, 특히 농협과 사업을 추진중인 계약재배 농가가 일반 농가보다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무안 통합RPC 관계자는 “수매후 가격이 상승했지만 현재 서울 양곡도매시장의 쌀 출하가격은 20kg당 3만~3만2000원으로, 조합입장에선 오히려 적자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
2011/01/03 08:47 2011/01/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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