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조합원들에게 한 단계 높은 협동조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연구활동을 펼치겠습니다.”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이사장 정재돈) 소장은 올해 연구소 활동방향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지난 1994년 정식 출범한 한국협동조합연구소는 협동조합 발전을 위한 이론적 연구와 제도개선 활동에 활발히 나서다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잠시 활동이 주춤했다. 이에 운영위원들은 연구소 운영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의결하고 지난해 1월 16일 새 운영진을 꾸려 사무실 개소식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기적 포럼 운영 계획
초·중등 교과서에
협동조합 정신 담을 수 있도록
연구·홍보사업 활성화 노력
새롭게 조직을 정비한지 이제 1년. 하지만 협동조합연구소는 지난 1년간 농협법 개정 과정에 참여한 것은 물론, 협동조합 관련 자료집 발간, 조합원 교육 등 굵직한 사업들을 소화해 냈다. “올해는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연구소 내 역량을 더욱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그러려면 회원도 더 많이 확보해 조직을 탄탄히 하고, 회원 간 서로의 역량을 공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자리도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서 올해는 정기적으로 포럼을 운영해 볼 생각입니다.” 올해는 연구소를 보다 내실 있게 다져나가겠다는 말이다.
국회 논의를 앞두고 있는 농협법 개정안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이제 곧 국회에서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 국면에 접어들게 됩니다. 협동조합연구소는 농민조합원에게 유리하면서도 가급적이면 협동조합의 원칙을 잃지 않는 쪽으로 농협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 법 개정도 중요하지만, 농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협동조합 교육도 강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김기태 소장은 협동조합 전반에 대한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최근 UN이 2012년을 세계협동조합의 해로 정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협동조합운동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쓸 생각입니다. 비단 농협만이 아니라 생협 수협, 신협 등 협동운동 전반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와 이해도를 높이고 싶습니다.”
이에 김기태 소장은 올해 안으로 초·중등 교과서에 협동조합의 정신과 활동을 담을 수 있도록 연구사업 및 홍보활동을 펼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최근 금융위기로 인해 대안 경제 체제로서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우리나라 교과서에는 협동조합 얘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학생들부터 협동조합에 관심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협동조합의 이념과 사상을 교과서에 실을 수 있도록 해볼 생각입니다.”
협동조합에 대한 애착으로 지난 1년 연구소를 이끌어 온 김기태 소장.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가 우리나라 협동조합운동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협동조합과 관련된 모든 활동가와 연구자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