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품 및 농수축산식품 등의 판로 확대 차원에서 추진돼 온 공영홈쇼핑의 출범이 임박했다. 공영홈쇼핑이 우여곡절 끝에 7번째로 홈쇼핑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공영홈쇼핑’이라는 명칭을 통해 공공성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판로 확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업 분야의 홈쇼핑 시장 개척에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다.

중소기업-농축산물 비중 ‘50:50’
대기업·중견기업 제품 판매 금지
수익성·경쟁력 확보 ‘해결과제’


7일 공영홈쇼핑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14일 홈쇼핑 개국이 유력한 상황이다. 당초 지난 1일 개국이 예정됐으나 일정이 뒤로 미뤄졌다. 4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공영홈쇼핑은 5월 이영필 전 CJ오쇼핑 상무를 신규 대표로 선임하고 6월 윤리경영을 선포하는 등 출범 준비 절차를 밟아 왔다.

공영홈쇼핑은 기존 홈쇼핑과는 차별화된 특징을 갖춰 홈쇼핑업계를 비롯한 다른 분야에도 신선한 바람을 가져다 줄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정부의 채널 승인 취지에 따라 중소기업 제품, 농축수산물 등 식품 비중을 50대 50으로 편성하고 대기업 및 중견기업 제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제품 등은 판매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또 자본금 800억원 중 중소기업유통센터가 400억원(50%), 농협경제지주가 360억원(45%), 수협중앙회가 40억원(5%)을 출자했는데, 7명의 이사진 중 대표이사를 제외한 6명은 중소기업과 농협이 각각 3명씩 추천 가능해 동등한 지위에 따른 경영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기존 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보다 10% 포인트 가량 낮은 23%의 수수료를 책정해 납품업체의 진입 장벽과 부담을 낮췄다.

물론 해결 과제들도 적지 않다. 관건은 수익성과 경쟁력을 얼마나 갖춰나갈 수 있느냐에 맞춰진다. 뚜렷한 설립 취지에다 시장 후발주자로 인한 낮은 인지도 등의 여건은 수익성을 감안할 때 우려가 감지되는 지점이다. 여기에 공영홈쇼핑 채널이 7일 현재 일부 20~21번으로 확정됐거나 20번대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점도 수익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농수축산 분야의 전용 홈쇼핑 개설을 요구해 온 농업계에선 공영홈쇼핑 개국에 대해 적지 않은 기대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정체성과 설립 취지를 충분히 살린다면 판로 확대와 농가 소득 향상 측면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김광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공영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시작한 홈쇼핑인 만큼 단순히 수익성에만 매몰되지 말고 농산물 판로 확대라는 본래의 취지를 지켜줬으면 한다”며 “또 판로 확대뿐만 아니라 배추 등 농산물 수급조절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공영홈쇼핑 사업이 수익성에 지나치게 매몰될 경우 본래 취지가 퇴색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자정 노력과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홈쇼핑 사업 개시 이후 수익성 등에 쫓겨 당초 취지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어 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며 “홈쇼핑이 전통식품과 지역 우수 농산물 등 농업 분야의 ‘히든 챔피언’을 알릴 수 있는 홍보 및 판매 채널인 만큼 이런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07/15 14:01 2015/07/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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