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 승인 필요없는 점 악용, 전산자료 허위 입력…21억 원 빼돌려
작년 4월부터 236차례…연말 재고조사서 적발

하동농협 기능직 직원이 농기계 구매 전산자료를 허위로 입력하고 물품대금을 자신의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하는 수법으로 무려 21억원을 횡령하다 덜미를 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하동경찰서는 허위 서류를 만들어 물품 대금 21억원을 빼돌린 업무상 횡령 혐의로 하동농협 직원 A(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2011년 6월 기능직으로 입사한 A 씨는 하동농협 한 지점의 농기계수리센터에서 농기계 수리와 구매·매매, 대금 집행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A씨는 1000만 원 미만의 농기계 대금 결제는 담당자 승인을 받지 않고 자신이 직접 전산처리를 하는 점을 철저히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그는 농용동력운반차 980만원, 트랙터로드 970만원 등 1000만원 미만의 농기계를 사들이는 것처럼 거짓으로 전산입력을 했다. 농기계 대금 지급 계좌는 농기계 회사가 아니라 자신의 어머니 계좌로 입력해 송금한 후 다시 자신의 계좌로 이체시켰다.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해 4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9개월간 236차례에 걸쳐 21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동농협은 지난해 연말 재고현황을 파악하다가 이런 사실을 적발해 지난 4일 A씨를 고소했다. 농협중앙회경남지역본부 검사팀도 해당 농협을 방문해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이전까지는 횡령 금액이 미미해 담당자 눈을 피할 수 있었으나, 10월부터 석달 동안 16억원 정도를 빼돌리다 연말 재고조사에서 덜미를 잡혔다고 한다.

A 씨는 횡령한 돈 21억원 중에서 17억원을 진주, 광양, 여수 등지에서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고급 술집에서 접대부 5~6명을 합석시키고 1병에 100만원이 넘는 양주를 마시는 등 하루 2000만원을 지출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많게는 한 달에 15번 가량이나 룸살롱을 출입하며 물 쓰듯 돈을 썼다고 한다.

A씨의 통장에 남은 잔고는 4000만원에 불과하다. 경찰은 짧은 기간에 그 많은 돈을 유흥비로 날렸다는 A씨의 진술에 의구심을 품고 관련 계좌를 압수수색해 횡령액 사용처를 조사 중이다. 또한 내부공모자가 있는지, 빼돌린 돈이 더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01/12 13:16 2015/01/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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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멍뭉이
    2015/02/04 11:23
    그러게나 말이올시다.
  2. 지나가는 이
    2015/02/04 11:22
    이렇게도 해 먹을 수가 있는구나... 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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