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예대마진 축소·농촌 노령화로 대출 급감
중앙회 신경분리 이후 활동 폭 갈수록 위축 ‘끙끙’

지역농협들의 경영성과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원도 H농협은 연말결산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상여금 지급 여부를 고민 중이다. 그동안 밀린 300% 정도의 상여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면 이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강원도내 80여개 농협 중에서 10여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영상태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된다.

S농협 박모 전무는 “지역농협의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저금리로 예대마진이 줄어들고 농촌이 노령화되면서 투자가 줄어 대출이 나가지 않는 것이 큰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농협의 대출비중은 현재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K농협의 신용상무는 “경기하락으로 대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중앙회가 신경분리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져 지역농협의 활동 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농협 관계자들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신용과 경제사업으로 분리되면서 조합원 관리와 지역농업 현안에 대해 거의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오로지 은행업무만 집중해 지역농협들의 관리비용은 늘어나고 있다. J농협 박모 조합장은 “농협의 브랜드가치는 현장의 생산지 농협들이 만들어내는데 그 혜택은 도시 소비지 농협들이 누리는 모순이 있다”면서 “도시농협들은 이윤의 일정 부분을 농촌의 농협으로 환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Y군의 김모 조합원은 “거의 같은 업무를 하는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이 불과 80미터 거리에 나란히 있는 것이 지역농협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며 “통신과 전산 등 모든 환경의 변화로 중앙회와 지역농협의 업무차별이 없기 때문에 양 농협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3/12/23 09:31 2013/12/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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