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축협 이사회서 안건 부결…부정적 입장 고수

충북 옥천영동축협(조합장 정영철)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합병권고에도 여전히 성사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7월 16일자로 옥천영동축협에 대해 고강도 구조조정과 합병을 권고했다. 이는 양평지방공사에 납품한 47억여원의 소고기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다른 악성 부실채권 규모도 커 옥천영동축협 자체적으로 경영개선을 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우선적으로 옥천영동축협과 합병 대상에 오른 축협은 보은축협(조합장 구희선)이다. 농협중앙회도 보은축협에 이같은 방침을 전달하고 통합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보은축협이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부실한 옥천영동축협을 인수하는 모양새임에도 보은축협 이사회에서 합병안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합병대상 축협이 통합에 대해 반대하면 중앙회도 이를 강제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농협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지역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보은축협이 우선적으로 옥천영동축협을 인수하는 게 맞다고 보지만 이사회에서 부결이 됐기 때문에 다각도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축협 이사회가 합병결의를 반대한 데에는 조합장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게 양 축협 조합원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현실적으로 모양새는 보은축협이 옥천영동축협을 인수하고 보은축협 조합장이 통합축협의 조합장을 맡게 되지만 다음 임기부터가 문제라는 것이다. 실제로 옥천영동축협의 조합원은 2900여명에 달하지만 보은축협은 1600여명에 불과해 차기 조합장 선거시 보은군 출신이 출마할 경우 불리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같은 보은축협의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옥천영동축협 조합원들은 내심 경영이 건실한 청주축협과의 합병을 희망하는 추세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주축협도 이에 대해 크게 부정적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분석이다.

옥천의 한 축협조합원은 “기왕에 하려면 튼튼한 조합하고 하는 게 좋지 안하려는 데와 굳이 통합해서 뭐가 좋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옥천영동축협과 보은축협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충북에서는 남부3군으로 불리는 등 정서적으로도 보은축협이 통합에 나서는 게 순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농협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보은축협이 1차 대상이다. 그러나 끝까지 안 하겠다고 하면 차선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해 청주축협 등 타 축협과의 통합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2013/11/14 09:29 2013/11/14 09:29

http://kaffcoop.kr/trackback/1121

Leave a Comment
블로그이미지
About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농축협 문제 및 협동조합 운동에 관심 있는 농민 조합원 여러분을 위한 공간입니다.